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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디자인

수정이 일상인 웹디자이너의 멘탈 관리하기

디자이너라면 자신의 디자인에 대한 피드백을 받게 됩니다. 프리랜서일 경우 디자인 산출물에 대한 만족도를 고객에게 직접 듣게 되고 회사에 재직 중인 디자이너라면 PM 혹은 팀장과 같은 직장 상사에게 디자인 평가를 받게 되죠.

어느 쪽이던 부정적인 피드백일 경우 디자이너의 마음은 동요하게 됩니다. 며칠을 고생해서 만든 디자인을 엎을 수도 있으니 당연한 반응입니다. 이때 포커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디자이너는 웬만한 경력과 마인드컨트롤이 가능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성적으로 대응해야 나에게 유리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신경 써서 만든 디자인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들었을 때 웹에이전시와 인하우스를 거쳐 프리랜서 디자이너까지 경험한 디자이너로서 대응법과 멘탈 관리법을 공유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 경험에서 나온 것이므로 디자이너가 처한 환경과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기획자에게 짜증 내지 않기

심각한 회의
PM과 부드럽고 낮은 어조로 감정을 섞지 않고 대화합니다.

디자인 피드백을 전달해 주는 사람이 PM 또는 기획자일 경우 디자이너는 순간적으로 고객의 피드백과 기획자의 피드백을 동일시하고 기획자에게 자신의 디자인이 타당한 이유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기획자에 따라 본인의 생각을 얘기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클라이언트의 반응을 순화하여 전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순화된 표현과 내용에도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화살처럼 꽂히기 때문에 뜨끔하게 아픕니다. 순간적으로 흥분하여 디자인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표현을 공격적으로 내뱉을 수도 있습니다. 기획자는 한 팀입니다. 디자인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전달한다면 그것이 어디까지가 고객의 생각이고 기획자 개인의 의견인지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이성적인 판단으로 부정적인 피드백 중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은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논리적이고 낮은 어조로 얘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획자의 의견이 필수 요소인지 대화를 나누어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끝내기 위한 디자인 공수를 줄여야 합니다. 고객의 부정적인 피드백 중에서 설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기획자와 협의한 후 조금이라도 디자인 수정을 줄여야합니다. 

 

2. 디자인 팀장 의견 존중하기

화이팅
팀장을 더 나은 디자인을 위해 검토해 주는 파트너로 생각하세요.

당신의 팀장이 팀장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거나 팀장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 아닐 경우, 팀장의 의견을 경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웹디자이너 3년 차 정도가 되고 주니어 디자이너의 티를 벗기 시작하면 어느 정도 디자인 보는 안목도 생기고 디자인 실력이 향상되기 시작합니다. 직장에서 디자인 잘한다는 평판을 받기도 하죠. 이럴 때는 디자인 팀장이 하는 일도 없고 디자인 산출물이 트렌드 하지 않게 보이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 경력이 오래된 디자이너의 경우 예전 스타일을 고수하기 때문에 디자인이 올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 스타일이 요즘 트렌드에 맞지 않는다고 하여 실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감정을 빼고 객관적으로 쿨하게 의견을 수용할 수 있어야 성장합니다. 잘못된 지적에는 감정을 빼고 조리 있고 평온하게 의견을 어필합니다.

 

3. 피드백을 디자인 실력이 아닌 개인 성향으로 받아들이기

재택근무
스트레스를 줄이고 오래 일하기 위해 멘탈 관리는 필수 입니다.

3번 내용은 프리랜서에게 해당합니다. 파견직이 아닌 1인 기업 형태의 프리랜서의 경우 직접 영업과 고객 상담까지 하게 됩니다. 프리랜서가 되면 회사에 다닐 때와는 차원이 다른 디자인 평가를 받게 됩니다. 고객은 직접 돈을 지불하고 사업을 위해 디자인을 의뢰합니다. 이때 클라이언트가 디자인에 관련이 없고 디자이너와 일해본적이 없을 경우에는 직설적이고 때론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디자인을 마음에 안 들어하며 수정요청을 하기도 합니다.

일을 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고 가끔은 막말과도 같은 디자인 평가를 받기도 하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디자인을 엎기도 합니다. 처음 이런 일을 겪게 되면 회사 다닐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더 이상 디자인 진행을 하기가 힘들어 환불을 해주기도 하며 이 과정에서 잠수를 타는 디자이너도 있게 됩니다.

프리랜서의 경우 고객의 피드백은 디자인 실력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이지 않아야 합니다. 디자인 지식이 없는 고객 개인의 의견이며 취향이 깊게 개입됩니다. 고객의 피드백 하나하나에 휘둘리지 말고 작업비를 받고 맞춤 디자인을 해준다고 생각하세요. 맞춤 디자인은 한 번에 끝내기 어려우며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수정은 당연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러는 전문가 입장에서 올바른 작업 결과물을 위해 설득하는 과정도 있어야 합니다. 결과물이 좋아야 좋은 포트폴리오가 쌓이게 되니까요.

 

디자인 평가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수정 작업을 진행할 때에도 더 나은 작업물이 아니라 누군가에 반응에 휘둘려 한쪽으로 치우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2, 3번의 수정으로 이어지고 수정 요청대로 진행하게 되어도 안 좋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